[주간전망] 외국인 매수세 지속여부 관건

다음주(4월3일∼7일)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여부가 여전히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말 미국의 타이거펀드가 청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투자주체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주도주역할을 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초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미국에서 타이거펀드 이외에 다른 헤지펀드들도 지난달들어 큰 손실을 입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국내시장도 위축될 공산이 크며 자칫 미국증시의 태풍의 핵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말 엔.달러 환율이 102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들어서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은 주중반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결산기를 앞두고 매도세를 지속했던 기관투자가들도 이달들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점도 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관들은 지수관련주들의 경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점 등을 감안해 일단 실적대비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를 우선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변수들의 움직임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게 될 경우 주후반 들어서는 중소형 개별주들이 다시한번 장세를 주도할 공산이 있는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4/01 13:57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