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체 사업 다각화

통신·무선인식 등 관련 단말기 잇달아 출시
기업고객 넘어 일반소비자 대상 영역 확대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들이 기존의 IT컨설팅이나 시스템통합(SI)뿐 아니라 통신 단말기나 장비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C, 포스데이타, 현대정보기술, 신세계I&C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들어 동영상, 통신, 무선인식(RFID) 관련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IT서비스기업들의 경우 주로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이 같은 단말기 사업을 통해 소비자 분야로 활동 반경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SKC&C는 올해 초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SK 씨앤씨(⊂&⊃)’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달에는 RFID 장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SK 씨앤씨(⊂&⊃)’는 동영상파일 재생은 물론 DMB 및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장착해 지금까지 1만4,000여대가 팔려나갔다. SKC&C는 RFID 미들웨어 장비인 ‘아이디시냅스’를 통해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장비를 개발중인 포스데이타는 이르면 이 달 중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용 PCMCIA 카드를 출시한다. 포스데이타는 지난해부터 고속도로 통행요금 자동징수시스템에 필요한 ‘하이패스’ 단말기 납품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앞으로 5년간 250만대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데이타는 인터넷전화기도 생산할 방침이어서 이 같은 단말기 사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전자여권 리더기를 비롯해 지문인식 마우스인 ‘핑거스’, 지문영상을 온라인으로 전송해주는 ‘라이브 스캐너’를 내놓고 있다. CJ시스템즈도 지난 7월 서버 장비인 ‘블레이드 프레임’의 국내 총판 계약을 맺고 현재 판매를 준비중이다. 반면 IT서비스업계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SDS와 LGCNS는 장비나 단말기 분야에는 거의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종 통신 장비 및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데이타의 한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시스템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자연스럽게 단말기 분야로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면서 “이는 사업다각화와 더불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IT서비스 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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