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극복노력 힘합쳐야” 공감대/오늘부터 「고객불만조사단」 자체운영/여론토대 사측에 생산·품질개선 “조언”단일 노동조합으로는 국내 최대인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정갑득)가 품질개선을 위한 「고객불만 조사단」을 구성,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회사의 경영개선에 발벗고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
이 회사 노조는 1단계로 ▲서비스조사단 ▲출고조사단 ▲판매조사단 등 3개 분야에 총 17명의 전문가들로 「고객불만 조사단(팀장 하부영 사무국장)」을 편성,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창원, 부산 등 대도시에 있는 자사 자동차 판매영업소와 고객들을 방문, 차량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사항등의 조사활동을 벌인다.
노조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 매달 한차례 노사가 참여하는 경영설명회와 노사대책회의 때 부품불량 등 각종 차량품질 개선사항을 회사측에 적극건의하기로 했다. 또 2단계로 고객들에게 설문지를 보내 불만사항을 수렴하고, 3단계로는 자체적으로 각 공장의 작업공정에 대한 실사를 벌여 잘못된 부분을 시정토록 하는등 적극적인 품질개선 및 생산성향상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이처럼 회사의 경영개선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게 된것은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판매부진의 심각성을 노조가 깊이 인식, 불황을 극복해 나가자는 노사의 공감대가 형성된데다 과거의 무조건 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품질 및 생산문제에 책임감을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6대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사회개혁 적극참여」라는 슬로건 아래 과거 임.단투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올들어 노인정 방문, 소년소녀 가장세대 돕기, 장학금지급등 지역봉사활동을 활발히 벌여 새로운 노동운동의 이정표를 제시해 줬다.
이 회사 노조 김중현 정책연구 1부장(31)은 『노조운동의 순기능적 측면을 고려할때 회사의 어려운 경영문제를 함께 걱정하고 품질개선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노조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대립적인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공동참여 공동발전이라는 대등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이같은 활동이 적극 펼쳐져야 한다 』고 말했다.<울산=이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