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총수 배당금 현황12월 말 결산법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10대그룹 총수 가운데 이건희 삼성 회장이 97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그러나 게열사의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몽헌 현대 회장과 김ㅅ거원 상용 회장은 한푼의 배당금도 받지 못했다. 2일 증권거래소가 조사한 10대그룹 회장들의 12월 말 결산법인 주식보유 및 배당이익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27개사 7,501만주, 전체배당금은 166억 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9년에 비해 보유주식수는 30만주 증가했으나 배당금 총액은 21억 7,400만원 감소한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식 527만주를 보유한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이 99년에 비해 15억 2,900만원 증가한 97억 2,800만원(중간배당 포함)으로 가장 많다. LG전자와 LG화학 지분 281만주를 보유한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해(8억 8,600만원)의 3배인 26억 4,4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조중훈 한진 회장은 대한항공.한진.한진중공업 주식 504만주로 20억 2,400만원을 배당받았으나 경영실적이 나빴던 한진해운.한국공항 등으로부터는 배당을 받지 못해 지난해(42억 6,900만원)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9억 8,400만원, 최태원 SK 회장은 5억 4,300만원, 신격호 롯데 회장은 3억 5,400만원, 박성용 금호 회장은 3억 4,800만원의 배당금을 각각 받았다. SK 최회장의 배당은 지난해(27억 2,200만원)에 비해 21억 7,900만원 감소했다. 부실계열사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정몽헌 현대 회장과 김석원 쌍용 회장은 배당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현대 정 회장은 현대전자.건설.상선.종합상사 주식 3,478만주를, 쌍용 김 회장은 쌍용.쌍용양회.정공.중공업 주식 1,28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경영부실로 무배당에 그쳤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