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은행 3곳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섰다.
AP통신은 US뱅코프ㆍ캐피털원ㆍBB&T가 보통주 매각 및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 TARP 자금을 신속히 상환할 계획이라고 11일 보도했다. US뱅코프는 정부에서 66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25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원금 35억달러를 받은 캐피털원은 5,6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B&T는 15억달러의 주식을 팔고 배당금을 68%까지 깎기로 했다. BB&T는 15억달러의 정부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들 은행은 정부의 자금지원에 따른 임원 보수 제한 등 경영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빠른 TARP 졸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은행은 지난주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에서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은행들로 분류됐다.
한편 지난주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도 TARP 졸업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미국 금융권의 자본 확충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TARP 지원금 100억달러를 상환할 것이냐는 질문에 “곧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