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이 '가상 손가락' 기술 개발

5억 받고 기술이전 계약


KAIST 학생이 손가락 하나로 멀티터치 기능을 수행하는 '가상손가락' 기술을 개발해 5억원을 받고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19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학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황성재(28ㆍ사진)씨는 휴대폰을 한 손으로 잡은 상황에서 멀티터치 조작이 불편하다는 아이디어에 착안, 한 손가락만으로도 핀치 줌인ㆍ줌아웃(손가락을 벌리거나 오므려서 화면을 터치하는 것) 등의 멀티터치 기능을 수행하는 가상손가락(Virtual Thumb)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마치 사용자가 두 손가락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즉 휴대폰 화면에 엄지손가락을 터치하면 약 1~2센치미터 지점의 대응점에 가상손가락이 생성돼 실제 손가락의 움직임에 대응해 줌인ㆍ줌아웃과 회전각 기반의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TV 리모트, 휴대폰, 태블릿PC, 내비게이션 등 각종 터치기반 기기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KAIST 산학협력단은 이 아이디어에 대한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을 통해 국내 이동전화기 업체인 빅트론닉스와 특허양도비 5억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황씨는 "연구 과정에서 창출된 작은 아이디어가 발전돼 실제 기술사업화된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많은 창의적 연구를 통해 학계와 산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연구자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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