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이 4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를 공식 방문한다.
국회의장의 방중은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이자 2009년 11월 당시 김형오 의장의 방문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방중은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로 한·중·일 간 긴장의 파고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강 의장은 오는 6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시 주석과의 면담에서는 최대 안보 현안인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비롯해 북핵 및 6자회담과 북한 이탈주민(탈북자) 문제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강 의장은 방중에 앞서 관련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외교부로부터 방공식별구역 문제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방중 첫날인 4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강 의장은 4일 밤 광저우로 이동해 5일 중국의 차세대 주자인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와 황롱윈 광둥성 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주임 등을 면담하고 6일 시 주석과의 면담을 위해 다시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광저우에 머무는 동안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시찰하고, 현지 기업인·교민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