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올해 전임직원의 임금을 동결, 국가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그동안 주요그룹의 계열사별로 임금동결을 선언한 곳은 있으나 10대 그룹차원에서 전임직원의 임금동결 방침을 밝힌 것은 선경이 처음이다. 이번 선언은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고, 전경련이 회장단·기조실장 회의 등을 통해 총액임금동결을 선언한 뒤 나온 것이어서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선경그룹은 이날 최회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심각한 수준을 넘은 위기상황이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며 임금동결 방침을 밝혔다.
선경은 임금동결과 관련, 『노조가 없는 선경건설, 유공해운 등 일부 계열사들은 이미 전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 이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다른 계열사들도 직원대표·노조 등과 협의, 이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경은 10%이상 경비절감을 실천함은 물론 과감한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을 높이기로 했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