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이사장 "정치지도자들 사익 추구에 이용"

[세종시 & 말말말] 박 이사장, 李대통령등에 대국민 사과 촉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6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지도자들의 다수가 세종시 문제를 포퓰리즘적으로 자기들의 사익추구를 위해 이용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박 이사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제가 보기에는 정치인들의 자기반성,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도 대선후보 당시 표를 의식해 불분명한 태도를 취했고 박 전 대표도 국익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표 때문에 동의해줬다"면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원안 추진' 주장과 관련, "(세종시 건설) 약속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약속이며 정치적 신뢰가 무엇을 위한 신뢰냐"며 "나는 그때 판단을 잘못한 데 대해 사과하고 수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 이사장은 지난 2005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으로 재직시 세종시법이 처리되자 반발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대통령 후보로 나갈 때 (세종시를) 반대하던 분"이라며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국민을 분열하고 국가를 잘못 끌고 가는 것이 진정한 국가지도자의 태도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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