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의 독살체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남면 원청리 별주부 마을 독살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주말 별주부 마을 등 태안지역을 찾은 독살체험 관광객은 400여명.
어린이 무릎 정도의 물만 남은 독살안에서 물을 헤치고 뒹굴고 빠지며 잡는 짜릿함은 어른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아이에게는 신기함과 즐거움을 선사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가족형 체험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살은 길이 150m 가량의 돌담을 V자로 쌓아 밀물 때 물의 흐름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잡는 전통어로방식. 조수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 가능하며 관광객들은 바닥을 드러낸 갯벌에서 그물이나 맨손으로 낙지, 우럭, 광어 등 온갖 물고기를 직접 잡을 수 있다.
특히 별주부전 마을은 태안군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독살을 보유하고 있어 한 번에 많은 체험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등 단체 체험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별주부전’의 근원지로 잘 알려져 있는 별주부 마을에 오면 우화속에 있는 비슷한 지명들도 만나 볼 수 있어 지명을 찾아 맞추는 재미도 솔솔하다.
별주부마을 관계자는 “별주부 마을에 오시면 독살체험 뿐만 아니라 우화속 별주부전에 나오는 자라바위 주변 바닷가에서 조개잡기와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