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크라이슬러 해체 방치 않을것"

美 정부, 채권단과 채무탕감 협상 실패… 구제금융 동원 회생 나설듯



SetSectionName(); 美 정부 "크라이슬러 해체 방치 않을것" ■ 크라이슬러 결국 파산보호 신청구제금융 투입 회생 나설듯… 채권단 담보권 행사 걸림돌 될수도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미국 3위 자동차 메이커인 크라이슬러가 결국 파산보호(chapter11)를 신청함에 따라 앞으로의 진로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은 자구계획 완성 시한이 1개월 남은 제너럴모터스(GM)의 채권단과 노조의 양보를 끌어내는 압박카드로 작용하겠지만, 한편으로는 GM 역시 강력한 자구안을 완성하지 못하면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파산보호 신청은 법원 주도로 회생을 모색하는 절차이지, 곧바로 회사의 청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델타 등 미국의 항공사들이 파산보호신청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 경영정상화를 일궈 낸 바 있다. 미국 정부도 회생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가 해체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고 구제금융을 제공, 법원 주도의 강력한 회생 계획을 집행할 방침이다. 신규 발행 채권에 대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을 서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정부는 제2차 구제금융 자금으로 60억달러를 책정해 놓고 있다. 또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도 파산보호 신청에 상관없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피아트는 그 동안 차라리 파산보호 신청이 작도 강력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며 이를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피아트는 10억달러 상당의 소형 자동차 기술과 일부 공장시설의 공유를 조건으로 지분의 20%를 받기로 잠정 합의 해 놓고 있다. 또 회생의 조짐이 보인다면, 신규 자본을 투자해 전체 지분을 35%까지 늘리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자동차판매가 극도로 위축된 탓에 크라이슬러가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작고 강한'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3월말 정부로부터 사실상 생존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해외 생산기지가 없고 내수에만 의존하는데다, 회사 볼륨도 너무 작기 때문이다. 피아트와의 제휴를 구제금융 지원조건으로 내 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이번 채권 탕감협상에서 보였듯, 채권단의 담보권 행사가 회생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채권단은 공장과 브랜드등에 대해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1차 지원금보다 선순위 채권자여서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미 재무부는 자구시한 마감날인 29일 심야 채권단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해가며 크라이슬러의 파산 법원행을 피하려 했으나 채권단은 끝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재무부는 크라이슬러 채무 69억 달러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종전 보다 많은 22억5,000억 달러의 현금을 지급한다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 앞서 28일 양측은 채무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20억 달러의 현금을 채권단에 지급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채권자가 나오면서 협상이 한차례 결렬된 바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국 내수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크라이슬러가 앞으로도 계속 손실을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으로 손실이 계속 늘어나면 다른 회사로 합병되거나 끝내 파산까지도 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노조가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토모티브리서치의 데이비드 콜 회장은"자동차 산업의 문제를 해결할 단 하나의 방법은 시장이 호전되는 것"이라며 위기의 본질을 직시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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