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순발력과 정곡을 찌르는 탁월한 조어(造語) 능력을 갖춘 율사출신 구 민정계 4선 의원.
지난 88년부터 내리 5년간 대변인을 하면서 `정치 9단`, `권고여비지절`(權高與肥之節-말(馬)만 살찌는 줄 알았는데 여당도 권력을 앞세워 포동포동 살쪄가고 있다는 의미) 등 절묘한 신조어를 양산, 명성을 날렸다. 한나라당 부총재로 재직하면서 당 운영 과정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이나 사고가 유연하고 처신이 부드러워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꼽힌다.
한때 말술도 마다하지 않아 이한동 전 총리 등과 함께 `폭탄계의 거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선 건강을 의식해 “찾아가 마시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회창 전 총재가 당권을 장악하고 있던 시절 공천탈락의 수모를 겪으며 동료 의원들로부터도 외면당했던 김윤환 전 의원을 찾아가 위로하는 등 남다른 의리도 갖고 있다는 평이다. 부인 김행자(61)씨와 2녀.
▲경남 남해(65)
▲서울대 법대
▲민정ㆍ민자당 대변인
▲법무장관
▲신한국ㆍ한나라당 총무
▲한나라 부총재ㆍ최고위원
▲13ㆍ14ㆍ15ㆍ16대 의원
<이정배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