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진(42ㆍLG패션ㆍ사진)이 무서운 기세로 ‘토종 골퍼’ 자존심 살리기에 나섰다. 신용진은 2일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ㆍ6,710야드)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대회인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이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들어 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외국인과 아마추어에게 각각 2번씩 총 4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빼앗겼던 국내 파의 기를 살리는 데 앞장 선 것. 전날 5언더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신용진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해 첫 3개홀 연속 버디에 14번홀 버디까지 5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 등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그린 미스에 이은 어프로치 샷 미스로 보기를 했고 후반 들어 5, 8번홀에서 버디를 하며 상승세를 다시 살리는 듯 하다가 9번홀에서 또 보기를 하는 바람에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신용진에 이어 주로 일본투어에서 활동 중인 지난해 우승자 장익제(33ㆍ하이트)가 4언더파 68타를 보태며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 1타 차로 단독 2위에 자리잡았다. 전날 5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호주의 데이비드 글리슨은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며 이틀 합계 6언더파로 3위가 됐고 이어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이 5언더파 4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