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통합법인 9월출범 불투명

이에 따라 다음달 중 통합법인 설립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업계 일각에서는 빅딜이 무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산단지 통합추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본 본사를 방문하고 돌아 온 오성국(吳成國) 한국미쓰이물산 사장은 11일 기준(奇浚) 통합추진본부장을 만나 투자제안서 제출과 관련,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통합추진본부측은 『미쓰이물산 실무자들이 제안서 작성을 거의 마쳤으며 조만간 임원회의를 거쳐 이달 중 통합추진본부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경련측은 『이르면 다음주 초 투자제안서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쓰이물산은 당초 7월 말까지 투자제안서를 내기로 했었으나 제안서 작성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제출을 미루고 있다. 투자제안서가 제출되면 현대석유화학·삼성종합화학 등 양 이해당사자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며 이후 출자전환·부채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정부·채권단과의 협의·주총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9월 중 통합법인 설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통합추진본부는 국내 업계에 미쓰이의 투자 규모 등에 관련된 소문이 나도는 데 대해 일본측 투자·융자 규모 삼성·현대에 대한 가치평가 컨소시엄 구성 컨소시엄과 삼성·현대·채권단의 지분 구성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화업계는 미쓰이측이 대산단지의 가치를 삼성·현대측이 자체 평가하고 있는 자산가치보다 훨씬 낮게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쓰이측의 투자 규모나 지분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미쓰이측의 출자전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국내 경쟁 유화업체들의 반발이 우려돼 최종 통합법인 설립까지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자칫 빅딜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