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집중해온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27일 “올해가 해외 시장 진출의 사실상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300대에 미치지 못했던 해외 수출대수를 올해에는 8배 가량 대폭 증가한 2,000~3,000대 수준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출범한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 공략에 치중하면서 전체판매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2001년 0.2%(140대), 지난해 0.3%(294)대로 매우 낮았다. 국가별로도 칠레(136대)와 요르단(108대) 등2개국에 국한됐고, 일본(1대)과 베트남(4대), 중국(19대), 타이완(1대), 알제리(2대), 우크라이나(3대), 모로코(10대), 프랑스(1대) 등은 수출 실적이 미미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는 올해 수출 증대를 위해선 중국과 북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르노-차이나 등 르노의 해외 현지 법인 및 유통망들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출범 당시 2010년까지 50만대 생산, 25만대 수출로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같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며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2005년부터 수출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