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예상보다 큰 위험요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 경제의 부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성장 방향의) 하향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지난 3월에 제시한 7.2%에서 6.8%로 낮춘 것을 비롯해 최근 중국 경제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 성장의 둔화는 예측 가능했고 예측됐던 일”이라며 “그러나 그 영향은 아마도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저성장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유엔이나 각국 정부에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의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이 잇따라 미국 경제에 대한 중국발 악영향이 크지 않다고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전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중국 경제가 “미국의 성장에 대규모로 직접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일부 대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노출된 것보다 미국 경제는 중국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