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경제에 미국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낮아지며, 미국을 대체할 차기 리더로 중국과 인도를 지목했다.
21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 금융CEO로 구성된 금융서비스포럼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20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중국이 앞으로 10년후에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만점 5점에 근접하는 점수를 얻었고, 다음으로 인도가 4점, 러시아와 동유럽 3.5점 순으로 점수를 얻었다. 미국은 3점에 불과했으며, 한국이 미국보다 약간 높은 3.2를 차지했다.
미국 금융 CEO들은 또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평균 88% 정도로 높게 잡았다. 이들 중 3분의 1은 미국경제가 100% 침체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일부는 이미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답하기도 했다. CEO들은 경기침체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신용위기와 주택경기 부진을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이외에 높은 세금ㆍ달러 약세ㆍ보호주의 경향ㆍ연료비와 의료비 부담 등도 경기침체를 부추기는 요소로 지적됐다. 응답자들은 올해 후반부에 미국 경제가 풀리지만,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9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