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아이들의 공부방인 남한산성 솔바람 책방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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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사업단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남한산성마을이 문화마을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마을신문 재창간, 사랑방인 '솔바람책방' 설치 등 다양한 계획들이 한창 진행 중이며 또 먹을거리 개발도 활발하다.
우선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을 내에 예쁜 찻집을 연상시키는 솔바람책방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 문화예술위원회와 한진해운의 후원으로 문을 연 '남한산성 솔바람 책방'은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마을의 사랑방이자 쉼터이고 공부방이며 놀이터가 되고 있다.
또 남한산성 마을신문도 재창간됐다. 10년 전에 7호까지 발간됐던 이 신문은 복간작업을 마치고 이달 다시 발간됐다. 계간으로 발행되는 이 신문은 남한산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신문을 꾸리고 있다.
새로 발행된 신문에는 남한산성의 역사와 생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마을주민, 학교, 관련기관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다뤘다. 남한산성의 지난 과거들을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담겨 있다.
남한산성 내 산성마을 상인협회와 음식업체, 주민들은 산성내 주종을 이루던 닭ㆍ오리 등의 메뉴 외에 웰빙트랜드와 내방객 기호변화에 맞는 신규 메뉴 개발에도 나섰다. 현재 남한산성 전통음식으로 기록된 '효종갱'을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양반들이 먹던 해장국 '효종갱'은 남한산성만의 고유 음식으로 배추속대ㆍ콩나물ㆍ표고ㆍ소갈비ㆍ해삼ㆍ전복에 토장(土醬)을 넣어 묵 고은 후 새벽종이 울리기 전 한양 양반집에 배달된 음식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문화재단은 남한산성 마을에 오래 전부터 효자설화가 내려오고 있는 효자우물(북문약수터) 주변 환경이 열악해 이를 정비하기로 했는데 안규철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의 설계로 남한산성의 성곽을 연상케 하는 새로운 형태를 띠고 있다.
경기도는 남한산성 복원작업을 3단계로 나눠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1단계로 오는 2011년 말까지 성곽 및 행궁 복원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