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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의 예방 차원 유방 절제술 공개가 대중에게 ‘유방암 유전적 위험도’를 이해시키지 못했다.
미국 메릴랜드 보건대학 및 존스 홉킨스 대학의 공중보건학 연구자가 이끄는 조사에 의하면 졸리의 이야기가 널리 인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위험의 증가를 이해하는 데로 전환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조사는 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 4명 중 3명이 졸리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지만, 그중 10% 미만이 졸리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전형적인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했다.
‘의학 유전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우 드물지만, 유방암 관련 유전자(BRCA1 , BRCA2) 중 하나에 해로운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은 정상적인 위험보다 약 5배 유방암의 위험이 있고, 정상 위험보다 약 10배~ 30배에 이를 난소암의 위험이 존재한다.
또 졸리의 이야기가 대중 매체로 노출되면서 암의 가족력과 암 위험 증가 사이의 관계에 대해 큰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은 암의 가족력이 없으면 암 발생 위험이 평균 인체 위험보다 낮을 거라 오해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데브라로토 박사는 “가족력이 없는 많은 여성이 가족력이 있는 여성보다 매년 유방암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는 여성도 안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유명 인사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메시지가 좀 더 목적을 갖고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소통에 노력하며, 진단 및 치료 정보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