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열리는 「99 서울모터쇼」 참가를 놓고 수입차업체들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전시회 개최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모터쇼 주최측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내년 전시회에 수입차업체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조건을 수정하면서 설득작업을 벌여왔으나 수입차업체들과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시회 날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도 준비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모터쇼는 50만명이 다녀갈만큼 행사규모가 커 준비기간이 1년이상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가장 기본적인 참가업체 선정과 부스배정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KAIDA는 지난달초 전시회 참가비용이 국내업체는 ㎡당 15만원인데 비해 수입차에는 ㎡당 225달러(30만5,000원)를 요구하는 등 차별하고 있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그 후 KAMA는 수입차들의 참가비를 국내 비회원사 수준(㎡당 19만원)으로 낮추는 등 조건을 대폭 양보했으나 여전히 KAIDA 회원사들은 15만원으로 동등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KAIDA 내부에서도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모터쇼참가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극적인 해결 가능성은 남아있다.【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