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힘찬 비상

비행안전성 검증 완료…연말 양산체제 돌입

SetSectionName();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힘찬 비상 분당 152m씩 백두산 높이까지 수직상승, 최첨단 전자장비 갖춰연내 양산, 11번째 헬기 개발국 진입…민수ㆍ수출시장도 노크 이기주기자 5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방위사업청은 22일 국내 첫 한국형 기동헬기(Korean Utility Helicopter) '수리온'의 초도비행 기념행사를 갖고 올 연말부터 초도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계류장 및 상공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조종사 2명과 기술사 1명이 탄 수리온 시제기(試製機ㆍ시험제작 비행기)는 약 20여분 동안 급상승ㆍ선회비행ㆍS자비행ㆍ급강하ㆍ증속비행 등 뛰어난 기동능력을 선보였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리온은 지난 3월10일 공군 3훈련비행장에서 실시한 9m(30피트) 제자리비행 등 초도비행과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초기 단계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비행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리온은 맹금류인 '수리'와 숫자 100의 순 우리말인 '온'을 결합한 신조어로 독수리의 날렵함ㆍ용맹성, 100% 국산 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의 초도비행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수리온은 우리 군이 운용중인 미군 헬기 UH-1H와 UH-60의 중간 크기로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할 수 있다. 또 시속 259㎞(140노트) 이상으로 2시간 이상 비행(최대 순항속도 259㎞/h, 항속시간 2시간 이상)할 수 있고, 분당 152m(500피트)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해 백두산 높이(약 9,000피트)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항목들이다. 동체길이 15m, 높이 4.5m, 기폭 2m, 최대이륙중량 8,709㎏, T-700 터보 샤프트 엔진에 GPS(인공위성항법장치), INS(관성항법장치), RWR(레이더 경보수신기) 등 최첨단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해 수리온에 최첨단 4축 자동비행장치를 적용하고 조종실의 디지털화로 조종 편의성을 높였으며 자동화된 방어체계로 조종사 생존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주야간 전천후 비행이 가능한 자동비행조정장치, 헬기상태 감시장치(HUMS)를 장착해 안전성ㆍ정비성도 우수하다. 방사청은 오는 9월까지 수리온 초도 시험비행을 마무리하고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어 2012년 3월까지 후속 비행시험을 한 뒤 이르면 그해 6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형 기동헬기 개발은 국방부(방위사업청)와 지식경제부 주관 국책사업으로 KAI가 체계개발을, 국방과학연구소가 임무ㆍ생존장비관리 컴퓨터 등 군 전용 핵심 구성품 개발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엔진ㆍ로터ㆍ착륙장치 등 민군 겸용 구성품 개발을 맡았다. 군용 헬기지만 수출ㆍ민수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제표준 민수규격 요구사항을 대부분 충족하고 있다. 방사청ㆍ지경부와 KAI는 수리온 개발ㆍ생산을 계기로 기동헬기 수입대체,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교체시기가 도래한 소방ㆍ경찰ㆍ산림청 등의 공공헬기나 국내외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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