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류 수출 “사면초가”/중­싼값 미·일­제품고급화 시장공략

◎5월 현재 5,900만불 전년비 2%줄어완구류의 수출여건이 갈수록 불리해 지는 등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15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완구수입액은 6천6백3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8%나 늘어났지만, 수출은 2% 줄어든 5천9백만달러에 그쳐 수입이 수출을 7백30만달러나 앞지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인형이 3백20만달러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60%나 증가했으며, 생산기지를 거의 중국으로 이전한 봉제완구의 경우 8백7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76%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금속합성수지완구는 29%의 증가세를 나타내 총수입액의 절반에 가까운 3천1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봉제완구가 3백6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나 줄었으며 인형이 92만달러를 나타내 38%의 수출감소세를 보였다. 업계는『지난 85년 6.3%에 불과하던 완구류 수입의존도는 90년 14.5%, 93년 34.3%, 95년 51.7%로 점점 높아졌으며 지난해는 65% 수준까지 치솟았다』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완구수입액은 1억6천62만달러, 수출액은 1억5천2백만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무역역조현상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국으로부터의 완구수입이 전체수입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인건비가 낮은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은 고가·고품질전략으로 제품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도 제품고급화를 통한 브랜드제고에 진력, 자구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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