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빵업체 "새성장동력 찾자"

“빵만 팔아서 먹고살기 힘들다” 음료사업등 잇단 진출
베이커리 전문점 급증에 저성장 지속…종합식품업체 변신등 돌파구 마련나서




“빵만 먹고 살기 힘드네” 최근 몇 년새 베이커리 전문점의 급격한 증가로 성장이 정체된 양산빵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규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 시장은 30% 전후 성장하는데 비해 전체 양산빵 시장은 지난 2004년 4,572억원에서 2005년 4,764억원, 2006년 4,845억원을 기록, 연 평균 3%대의 저성장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샤니, 기린, 삼립식품 등 양산빵 업체들이 음료, 생수, 떡 판매사업 등 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정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양산빵 업계 1위인 샤니는 양파를 이용한 음료 ‘닥터 어니언’을 출시하면서 음료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샤니는 지난 95년 식혜 음료로 음료사업에 처음 손을 댔지만 이후 이렇다 할 만한 후속 제품이 없던 상황. 이번 닥터 어니언 출시를 계기로 샤니는 다시 음료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샤니 관계자는 “양파음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5~6개의 음료를 추가로 출시, 음료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산빵 전문업체에서 벗어나 종합식품업체를 지향하는 기린은 기존의 제빵, 제과 분야에서 생수와 아이스크림 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기린 샘물’이라는 생수를 출시한 기린은 이달 중순 새로운 브랜드 ‘호수’를 내놓으며 생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앞으로 건강음료 출시도 구상중이다. 특히 생수의 경우 공장에 신규설비 및 라인증설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마련했고 국내 최초로 용기상단 수축필름 라벨방식 개발로 제품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기린은 또 양산빵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직접 판매에도 나선다. 올하반기 빵을 비롯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판매하는 프랜차이즈형 매장 ‘기린하우스’를 론칭, 앞으로 프랜차이즈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린 김영근 마케팅 부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식품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립식품은 고급 떡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빚은’을 지난해 2월 론칭했다. ‘빚은’은 10%대의 꾸준한 성장 속에 현재 11곳의 매장을 3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립식품은 이외에도 편의점과 할인점에 납품하는 ‘우동 한그릇’과 ‘하이면’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면류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립식품은 현재 20%대인 비양산빵 부문 매출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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