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직접투자하기엔 왠지…'주가가 올라갈까, 내려갈까.'
주식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탐색을 계속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역시 딜레마에 빠져 있다. 올라갈 듯 하면서도 주춤거리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중 상당수는 '조정기간이 지나면 강한 상승장이 펼쳐진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지난 1월 급등세를 보인 후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한 투자자들은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코스닥이 강세를 보일 거란 얘기도 많지만 '작전'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홀로 수익을 올릴 자신도 서지 않는다.
이럴 때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게 어떨까. 주식형 펀드는 펀드매니저라는 전문가들이 풍부한 정보와 대규모 자금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적은 위험으로 적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접투자상품도 투자자가 손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사전준비와 전략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상 생활에 바빠 시간이 없다면 최소한 어떤 펀드가 높은 수익을 냈는지 정도는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미국도 주식형 펀드의 유입이 늘고 있다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건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한국 증시도 덩달아 오르는게 오늘의 현상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미국의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미국의 주식형 펀드는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210억달러, 31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지난 4월5일부터 2주일 동안 52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미국 증시의 강세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뉴욕타임즈는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4월 한달동안 GEM펀드와 아시아펀드ㆍ인터내셔널펀드 등 주요 3개펀드가 1억5,5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3월말까지 15억달러가 넘는 순유출을 기록했던 추세가 역전된 것이다. 미국 증시와 함께 한국 증시도 장기적으로는 좋아질 것이란 분석을 가능케하는 대목이다.
◇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이 좋다
주식시장이 6개월 또는 1년 후 상승세를 보일 거란 확신이 선다면 대형 우량주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텍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강세장이 예상될 때는 성장형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채권형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가, 인덱스펀드보다는 성장형펀드가 더 높은 수익율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곳은 한화투신운용의 '한화에이스성장단기주식1'로 27.82%를 기록했다.
교보투신운용의 '교보유레카주식C-14'와 '교보헤럴드주식6'도 각각 24.79%와 24.13%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인텍스펀드 중에선 LG투신운용의 'LG인덱스플러스알파주식B-1'이 19.04%, 현대투신의 'Buy- Korea엄브렐러인덱스1'가 16.86%로 이 기간동안의 주가상승률 15.82%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펀드에 가입할 때는 과거의 실적과 함께 적정한 운용규모를 갖추고 있는지, 현재 주식 시장을 반영할 만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앞서야 한다.
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