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맛이야’라는 광고 카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다시다’가 올해 서른살 생일을 맞이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의 복합조미료 ‘백설 다시다’는 지난 75년 11월20일 첫 선을 보인 이래 30년간 시장을 지키며 조미료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 70년대 중반까지 화학조미료 시장을 주도하던 ㈜미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91년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해 시장에서의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판매량은 49만6,800톤, 금액으로는 2조1,517억원. 100g 제품 기준으로 30년간 매 분마다 319개의 제품이 팔린 것과 같은 수치다. 그동안 판매된 다시다로 끓일 수 있는 찌개는 총 993억6,700만 그릇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9년2개월여 동안 매끼마다 찌개를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양이다. 초창기 쇠고기와 멸치 두 종류에 그쳤던 제품 종류는 80년대 조개, 2000년대 가쓰오, 해맑은 멸치, 프리미엄 등이 꾸준히 선보이면서 현재 8종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 96년에는 중국 시장에 ‘대희대’ (大喜大)라는 브랜드로 진출, 지난 2002년 청도에 연간 4,000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갖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 관계자는 “70~80년대 치열한 조미료 전쟁의 ‘최후 승자’로 살아남은 다시다는 이제 조미료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81년 40억원에서 지난해 현재 연간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