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에 대한 위조 시도 우려도 크다.
현재 발견되는 위조지폐는 개인들이 컬러복사기로 복사해 유통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조화폐인 ‘슈퍼노트’처럼 기업형 위폐를 만드는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고액권인 만큼 위조지폐를 만들 유혹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위조방지 기능이 강화되고 있지만 위조기능 역시 날로 정교해지고 있어서 아직 일반인들이 5만원권에 익숙하지 않은 초기에 위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위폐를 방지하기 위해 5만원권에 비공개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위조방조 장치를 적용했다며 위조가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승윤 한은 발권정책팀장은 “5만원권에 16가지 위폐 방지 장치가 적용된데다 발권당국과 조폐기관만 인지할 수 있는 비공개 장치도 상당수 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쇄 기계가 여러 대 필요할 수밖에 없는 ‘가로확대형 기번호’장치(10자리의 화폐숫자와 문자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지는 기술)를 도입해 슈퍼노트와 같은 대량 위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만원 위폐는 5,825장이 발견됐으며 이중 대부분은 구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