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우리은행은 18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도내 중소기업인 에이알디텍(ARDtech)사에 대한 중국 사이버커뮤니케이션즈사의 지분투자 유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도가 우리은행과 공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지분투자를 이끌어낸 첫 사례이다.
도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매출과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해외 자본을 매칭했으며, 우리은행은 기업 가치평가, 법률, 재무, 세무 등 외국기업의 재무투자에 관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했다.
에이알디텍은 세계적인 통신용 반도체 IC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대만ㆍ중국 등에 위탁제조하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창업한지 2년이 안됐지만 기술력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과 담보부족으로 자금난을 겪어오다가 이번에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외국자본의 투자를 받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됐다.
협약에 따라 중국 사이버커뮤니케이션즈사는 에이알디텍에 2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 투자금액은 에이알디텍의 전체 회사지분의 43%에 달한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이버커뮤니케이션즈는 홍콩에 본사가 있으며 대만과 중국에 전자통신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규모는 1,700억 원에 달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율 도 경제부지사, 김장학 우리은행 중소기업고객본부장 겸 부행장, 이득희 에이알디텍 대표, 켈빈 웡(Kelvin Wong) 사이버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율 부지사는 “이번 투자유치는 재정담보력이 약하지만 기술력이 높은 도내 중소기업의 가치를 해외 투자자가 직접 인정했다는 점과 경기도와 우리은행이 협력해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투자유치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정담보력이 약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특화 외국인 재무합작투자유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