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5만4,000여 가구(18평 기준)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수도권 재건축 추진단지 111곳을 대상으로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시 건설해야 하는 임대아파트 물량을 추산한 결과 총 5만4,094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3만4,467가구 ▦경기 1만4,751가구 ▦인천 4,876가구 등이다. 이 같은 물량은 현재 수도권에 있는 임대아파트 24만1,184가구의 22%에 해당하는 것이며, 최근 5년간 수도권에 공급된 임대아파트 13만1,140가구의 41%에 해당하는 것이다.
서울지역 공급물량을 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1만1,177가구로 가장 많고, 강동구 9,183가구, 강남구 6,839가구, 서초구 5,127가구 등이다. 단지별로는 용적률을 82.5%에서 249%로 높일 계획인 가락시영 아파트가 약 2,761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규모가 크며, 280%의 용적률을 추진하고 있는 잠실시영 아파트는 2,589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권에서는 수원이 4,186가구로 공급물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며, 광명(2,539가구), 의왕(1,874가구), 과천(1,591가구) 등도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에 따른 임대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별로는 수원 매탄주공 2단지가 1,391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수원 천천 주공은 1,231가구를 공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