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실시한다. 모든 시민들은 일반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돈을 내게 된다.
서울시는 2013년 1월부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현재 18개 자치구의 단독주택만 실시 중인 종량제를 나머지 7개 구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주택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종량제 방식은 음식물 쓰레기를 전용 봉투에 담아 버리는 기존 방식 이외에 자동 계량 장치를 이용하는 방식, 또 전용 용기에 선불칩을 사서 붙이는 방식 등이 새롭게 도입된다.
시는 종량제 전면 실시로 음식물쓰레기가 20% 가량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많이 버릴수록 비용 부담이 되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한다”며 “2010년 음식물쓰레기 하루 배출량이 약 3,385톤에 달했지만 2014년에는 2,700톤 가량으로 줄어 연간 195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량제로 방식이 바뀌어도 처리 요금 인상은 아니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전체 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2인 가구는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바뀔 때 요금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는 발효ㆍ분쇄ㆍ건조 등의 방법으로 음식물쓰레기를 80%이상 줄이는 감량기 설치도 함께 추진한다. 올 하반기 중 공동주택 용 대형감량기 160대와 개별주택용 소형감량기 1,250대를 시범 설치하고 운영 효과를 분석해 올 말까지 감량기 확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성북구에서 시범 운용중인 150가구용 대형 감량기의 한 달 전기료는 10만원 미만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관 시 자원순환과장은 “종량제 전면실시와 감량기 설치 등 제도ㆍ기반 개선도 중요하지만 시민 스스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설 때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