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종합상사들이 올 상반기의 실적 호조 및 구조조정의 성과 등으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작년말 334%였던 부채비율을 상반기중 220%로 114% 포인트 낮췄으며 연말까지 180%로 낮출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특히 지난달 1일자로 의류 및 유통부문을 매각한데 이어 조만간 영상사업 부문도 매각할 예정이어서 적자사업 부문이 대폭 정리된데다 하반기중 부동산 등 자산 매각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부채비율 감축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상반기 결산결과 작년말 324%였던 부채비율을 213%로 111%포인트 낮춘데 이어 연말까지 197%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상사는 지난달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 비율이 17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SK상사도 작년말 313%였던 부채비율을 상반기중 213%로 낮췄다.
SK상사는 지분평가법에 따라 지분의 13.8%를 갖고 있는 SK㈜의 순이익을 넘겨받아 영업외 이익이 증가하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50%대로 낮추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도 상반기 결산 결과 작년말 587%였던 부채비율을 522%로 낮췄으며 연말까지는 300%대로 감축할 계획이다.
대우는 오는 10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고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국내외 자산 매각에 주력해 부채비율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LG상사는 작년말 523%였던 부채비율을 상반기중 420%로 낮췄다.
LG상사는 지난달말 완료한 1,466억원의 증자가 하반기 결산에 반영되면 부채비율이 307%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올해 목표로 한 부채비율 320%로의 감축이 초과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힘들것으로 예상했던 부채비율 감축이 매출증가에 따른 현금 흐름의 향상과 성공적 증자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 이변이 없다면 연말까지 목표한 부채비율 감축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