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실적 발표를 계기로 세코닉스의 성장성 전망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휴대폰 부품주 가운데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는 카메라폰 렌즈업체 세코닉스의 9월 매출액이 8월보다 22% 가량 줄어든 39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전문가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뛰어난 카메라폰 렌즈 개발 능력에도 불구하고 ▲단가 하락 압력 ▲거세지고 있는 경쟁 때문에 성장 가속도에 이상징후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진단을 내놓았다.
대우증권 연구원은 11일 세코닉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기존 569억원에서 547억원으로 낮췄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크게 줄어든 9월 매출 규모 탓에 3분기 매출액이 예상에 비해 부진했다”며 “신규 품목인 DLP프로젝션 TV용 렌즈와 미니 디스플레이 스크린의 구체적인 매출이 나올 때 까지는 투자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현대증권 연구원도 프로젝션 TV렌즈 부품의 최근 단가 하락 추세를 감안할 경우 다른 휴대폰 업체에 비해 높게 평가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LG투자증권은 9월 매출 부진 보다는 11월 이후 수주 증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승혁 LG투자증권연구원은 “50만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VGA급 카메라폰용 렌즈 납품 규모가 11월부터는 70만개 이상으로 늘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개를 들기 시작한 프로젝션TV 부문 성장 우려감도 DLP(디지털 라이트 프로세스) 프로젝션TV용 렌즈 개발이 완성단계에 접어들면서 크게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코닉스는 강보합세를 띠며 1만4,350원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