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덩어리 ‘라면’ 한 끼만 먹어도 ‘한끼 권장치’ 2~3배
삼양라면은 나트륨, 안성탕면은 포화지방 함양 ‘최고’
소비자원, 4개사 12개 제품 성분 분석...하루 권장치로는 한 봉 먹어도 나트륨 86.5%
국민식품인 라면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제품은 농심의 안성탕면이었다.
특히 삼양라면은 한 끼 영양소 기준치의 세 배가 넘는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안성탕면은 기준치의 2배 가까운 양의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라면 제조사 4개사의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일 영양소 기준치로 시중에 판매 중인 라면 1봉의 나트륨은 86.5%에 달했고 포화지방은 51.3%였다고 15일 밝혔다. 라면 한 봉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조사대상은 꼬꼬면(팔도), 틈새라면 빨계떡(팔도), 나가사끼짬뽕(삼양), 삼양라면(삼양), 너구리우동 얼큰한맛(농심),무파마탕면(농심), 신라면(농심), 안성탕면(농심), 오징어짬뽕(농심), 진라면 매운맛(오뚜기), 참깨라면(오뚜기) 등이다. 하루 섭취 포화지방량은 15g인데 이들 라면에는 6.3∼9.1g의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었다. 또 나트륨도 1,350~2,069mg으로 기준치인 2,000mgm을 넘어서는 제품도 있었다. 제품별로는 나트륨의 경우 삼양라면이 2,069mg으로 가장 많았고, 신라면과 안성탕면이 각각 1,895mg과 1,843mg으로 뒤를 이었다. 한 끼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끼의 나트륨 기준치는 666.7mg로 세 제품 모두 3배를 넘거나 3배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포화지방은 안성탕면이 하루 기준인 5g의 두 배 가까운 9.1g이었고, 진라면 매운맛과 스낵면 쇠고기맛도 8.9g과 8.6g 등으로 상당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등 필수 영양소는 한 끼 영양소 기준치의 각각 56.3%, 71.6%, 97.6%여서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포화지방 함량이 적고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대체유의 사용과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소비자도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국물을 적게 먹거나 스프를 적게 넣어 조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라면 섭취 빈도 결과를 보면 전체의 59.9%가 일주일에 1~2회 라면을 먹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