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으로 `반칙왕` 별명까지 아폴로 안톤 오노(21ㆍ미국)가 다음달 28일 열리는 제3차 쇼트트랙월드컵 참가차 방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 반발 여론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아이디가 `안톤 오노`인 네티즌은 29일과 30일 네이버 토크게시판을 통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오노를 혼내줘야 한다”면서 “MP3에 오노를 욕하는 영어노래가 있으니 번역해 오노에게 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티 오노(www.apoloantonohno.wo.to)` 홈페이지의 지현덕씨는 `오노 반칙 절대 안 통한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한국에서는 모든 눈이 오노에게 집중될 것이므로 반칙을 하면 관중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는 오노가 한국에 오면 온갖 방법을 통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폭언들이 난무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야후 스포츠 게시판에도 “오~노! 미국엔 그렇게 인재가 없나”를 비롯해 오노를 비난하는 글이 실려 한국민의 마음 속에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간 오노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아직 예비엔트리일 뿐 오노의 입국이 확정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국내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오노도 편한 마음으로 입국해 안현수 등과 좋은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자제를 부탁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