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811억달러로 지난 1999년 3·4분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80억달러)보다도 낮고 964억달러의 적자를 보인 전 분기에 비해서도 10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 적자 수준은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해 미국의 전체 경제 규모와 비교해서도 지난 1997년 이후 최소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AP통신은 "석유와 농산물 분야에서의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개선을 이끌었다"며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미국 기업들이 그만큼 내수 및 해외 수요에 걸맞게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전 분기 대비 1.8% 늘었고 해외 투자 수입 역시 4.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