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산업현장] 근로자 평균연령 38.5세

10년전보다 2.2세 높아져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연령이 10년 전보다 2.2세 높아지면서 빠르게 노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지난 2000년 36.3세에서 2009년 38.5세로 2.2세가량 높아졌다. 규모별로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사업장은 5~9인 규모의 영세사업장이다. 5~9인 사업장은2000년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35.7세였던 것이 2009년에는 39.2세로 3.6세가량 높아져 평균을 1.4세가량 웃돌았다. 10~29인 규모의 사업장도 36.4세에서 39.3세로 2.9세 높아져 큰 폭으로 상승한 편이었다. 반면 500인 이상 사업장은 2000년 35.5세였던 평균 연령이 2009년까지 0.4세 상승하는 데 그쳤다. 300~499인 사업장도 35.5세에서 37.4세로 1.9세가량 높아져 평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분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 당시 32.5세였던 평균 연령이 2009년에는 36.7세로 4.2세가량 높아졌다. 건설업은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40대를 넘어서 이미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5.9세였던 2000년 평균 연령이 2009년에는 40.3세로 높아졌다. 제조업 종사자의 경우에는 상승폭이 전체 평균과 비교해 높지 않았다. 2000년 36.1세였던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2009년까지 1.9세 올라 평균 상승폭보다 낮았다. 이를 반영하듯 50세 이상의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 중 임금근로자의 비율도 매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50~55세의 임금근로자 비율은 37.6%에서 2008년 42.6%로 5%포인트 올랐다. 55~59세의 임금근로자 비율도 32.0%에서 34.5%로 올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