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의료지구 새 판 짠다

외국계 영리병원 힘들어져
투자유치 활성화 모색 위해
도시공사, 새 사업 용역 발주
내년 3월 매듭… 개발 탄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대표적인 지식서비스산업 지구인 수성의료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도시공사가 큰 틀에서 개발계획 수정을 추진해 결과가 주목된다.

수성의료지구 개발사업은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일대 122만㎡를 의료, 교육, 문화, IT지식산업 등으로 나눠 전체 지구를 지식서비스산업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성의료지구의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는 지역특성 및 수요, 국내·외 투자환경 변화 등에 부응하는 맞춤형 개발전략 마련을 위한 '수성의료지구 수요분석 및 개발전략 수립 용역'을 최근 전문기관에 발주했다. 이는 기존 수성의료지구의 투자유치 핵심시설인 외국계 영리병원 유치가 제도적 미비 등으로 힘든 만큼 지구 활성화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이 필요한데 따른 것이다.

내년 3월 마무리되는 이번 용역에서는 지역 산업특성 및 시장조사, 개발방향 설정, 수요분석, 종합구상 및 세부 개발전략 수립, 기대효과 및 제도개선사항 등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대구스타디움, 신축 야구장 등과 인접해 있는 수성의료지구의 복합시설 용지에 어떤 핵심 앵커시설이 계획, 유치되느냐에 따라 수성의료지구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이번 수요분석 용역 결과에 따라 투자유치 전망이 불투명한 의료분야가 제외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대구도시공사는 현재 수성의료지구 보상을 위한 지장물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감정평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단지조성에 착수, 오는 2016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이미 수립된 개발계획의 합리적인 변경·수정·보완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의 실질적인 개발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성의료지구 내 간선도로건설 사업(폭 20~30m, 연장 3.28㎞)이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이번 용역 완료 이후 수성의료지구 개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간선도로 공사가 국비로 추진되면 수성의료지구 분양가를 상당히 낮출 수 있어 그만큼 기업유치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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