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사상 최대의 1ㆍ4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강당에서 IR설명회를 열고 올해 1ㆍ4분기 매출액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영업이익은 무려 3,236% 증가한 수치다.
이번 1ㆍ4분기 실적은 대한항공의 역대 1ㆍ4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기존 역대 최대 1ㆍ4분기 매출액이었던 지난 2009년 2조2,644억원에 비해 14.8% 높은 것이고, 영업이익 최대치인 2007년의 1,514억원보다 45.4%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사상 최대 1ㆍ4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전체 매출에서 55%를 차지하는 여객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해외 여행자가 늘면서 중국ㆍ동남아 노선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미주ㆍ대양주ㆍ구주 등 장거리 노선 여행자도 늘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명품 좌석 등 기내 환경 업그레이드, 신형 항공기 도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노선망을 활용한 환승 수요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은 389만여명으로 지난 해 1ㆍ4분기의 327만여명에 비해 19% 증가하면서 1ㆍ4분기 사상 최대 국제선 여객수송 기록을 세웠다.
또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화물 사업도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올해 1ㆍ4분기 화물 수송량은 전년 19억1,200만톤킬로미터(FTK) 대비 21.1% 늘어난 23억1,500만FTK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국내ㆍ외 경기 회복으로 인해 여객ㆍ화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ㆍ미 비자면제협정 체결, 한ㆍ캐나다간 항공자유화 효과 본격화, 중국 상하이 엑스포 등의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분기 영업실적은 계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연간 매출은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목표로 수립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