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물을 틀에 부어 굳힌 철강덩어리를 다시 일정한 형태의 분괴로 만드는 근대적인 철강생산공정인 분괴공정이 국내에서 사라지게 됐다.포항제철은 철강 제품 중간소재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주물제조 공장인 포항제철소 분괴공장을 최근 폐쇄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철은 현재 분괴가 아닌 열연공정을 통해 100% 연속 주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분괴공장의 주조 방식이 더 이상 쓸모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분괴공장 폐쇄에 따라 공장 생산 노무비, 정비비 등의 비용 감축으로 연간 102억원의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분괴공장은 지난 78년 설비를 처음 갖춰 연속 주조공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누계생산량 3,200만T을 기록한 제철소 필수 설비였으나 기술발달로 이제 국내에서는 영원히 사라지게 됐다.
포철은 연속주조공법을 갖고 있는 현재의 열연공정도 오는 2000년 초반 쇳물에서 강판을 바로 제조할 수 있는 스트립 캐스팅 공법이 상용화되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