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 색깔로 현대사회 표현한게 中미술 세계무대서의 성장 비결"

한·중 교류전 참석차 방한 판디안 국립중국미술관장


"고유 색깔로 현대사회 표현한게 中미술 세계무대서의 성장 비결" 한·중 교류전 참석차 방한 판디안 국립중국미술관장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서구 예술계를 따라가는 것이 현대화가 아니라 각자 나라별로 고유한 시각과 주체성을 표현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이지요. 중국 현대미술이 최근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것도 격변하는 현대사회를 중국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17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막하는 한ㆍ중 수교 15주년 기념 특별 교류전 '부유(浮游)-중국미술의 새로운 흐름'전 참석을 위해 방한한 판디안(52) 중국국립중앙미술관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현대 미술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중앙미술 학원 미술관학 교수이기도 한 그는 중국미술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높아가는 이유를 외국인들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중국 사회를 이해하고 싶은 잠재적 경향으로부터 찾고 그 대표적 사례로 작가 장샤오강의 경우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대가족'등 장샤오강의 작품들은 중국의 전통적인 가족제도를 이해하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는 것. 현대미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중국 현대 미술의 성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부단한 노력으로 격변하는 사회를 중국 특유의 색깔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들이 많은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했다. 판디안 관장은 특히 "중국 미술이 대국의 프리미엄에 힘입어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예술세계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지 않으면 중국이 아니라 세계 미술의 일번지라고 할 수 있는 파리나 뉴욕에서 태어나도 작가로서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작가들에 대해 "한국 화랑들이 중국에 진출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지만 아직 개인적인 카리스마를 갖춘 작가는 찾기 힘들다"며 "백남준ㆍ이우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작가들의 경우처럼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세계 무대로부터 조명을 받기 위해서는 예술성은 물론 작가의 이미지 구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중 교류전은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양국간 미술 교류전으로 중국에서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원더랜드'가 베이징 국립중국미술관에서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판디안 관장은 "차세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교류전을 통해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양국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8/16 17:04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