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률 4년연속 두 자릿수

작년 10.7% 기록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7%를 기록,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 셰푸잔(謝伏瞻) 국장은 25일 베이징(北京)의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6년 GDP 총액을 잠정집계한 결과 20조9,400만위안으로 GDP 성장률이 전년도보다 0.3%포인트 높은 10.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1ㆍ4분기 10.4%, 2ㆍ4분기 11.5%, 3ㆍ4분기 10.6%, 4ㆍ4분기 1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03년 10.0%를 기록한 이후 2004년 10.1%, 2005년 10.4%에 이어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성장률 10.7%'는 당초 주요 싱크탱크와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고위 당국자들이 예측했던 10.5%보다 0.2%포인트 높다. 국가통계국은 오는 8월 2006년 GDP 증가율과 총액 수정치를 발표하고 내년 1월에 최종 확정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셰 국장은 "2006년 중국경제는 전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높은 경제효율과 물가 안정 속에 11차 5개년계획(2006년~2010년)의 서막을 성공적으로 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투자율이 진정되고 소비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작년 고정자산 투자는 2005년에 비해 24% 늘어 그 증가율이 2%포인트 하락했고, 상품소비 증가율은 전년대비 16.6%로 0.8%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전년도에 비해 0.3%포인트 낮았고, 70개 도시의 집값 상승률은 5.5%로 전년도에 비해 2.1%포인트 진정됐다. 또 도시 주민의 평균 가처분 소득 실제 증가율은 10.4%, 농촌 주민의 순수입 실제 증가율은 7.4%가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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