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분양권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2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구리 토평, 안산 고잔과 용인 죽전, 인천 당하, 파주 교하지구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 분양권 매매가격이 지난 한달새 3~8% 뛰었다.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는 시장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가격하락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도 분양권 매입에 나서고 있다.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크게 오른 곳은 토평ㆍ고잔지구 내 입주임박 단지들이다. 고잔지구에선 2,855가구에 이르는 대우3~5차가 오는 5월까지 준공될 예정으로 프리미엄이 한달새 500만~1,500만원 오른 8,000만~1억2,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토평지구 마지막 입주예정단지인 영풍마드레빌2차 32평형도 프리미엄이 300만~500만원 상승한 7,500만~9,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한동안 가격약세를 보였던 교하ㆍ당하ㆍ죽전지구내 분양권 값도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죽전지구 건영캐스빌은 지난달초 4,500만~5,5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현재 5,000만~7,000만원까지 뛰었다. 당하지구 대우드림월드는 500만~1,000만원이던 프리미엄이 지난 한달새 2,000만원까지 올랐고, 교하지구 아이파크도 500만원 뛴 2,5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매물로 나왔다
매물도 크게 줄어 로얄층 물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 또 비로얄층 물건도 하한가에선 거의 거래가 되지 않는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잔지구 부동산정보공인 이하균 사장은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초부터 나왔던 급매물들도 다시 들어갔다”며, “입주기간이 1년 이상 남은 분양권도 물건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