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반등을 대비해 1년(52주)간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들 가운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장기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 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설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우리증권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수가 반등할 경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울 정도로 낙폭이 컸던 76개 종목들 중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증권은 이와 관련 한틀시스템ㆍ반도체ENGㆍ화일약품ㆍ로커스ㆍ써니YNK 등 15개 종목을 눈 여겨 봐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전년 실적의 75%를 상회했으며, 올 실적도 지난해에 버금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들이다.
화일약품이 지난 4일 5,020원으로 마감하면서 52주 최고가 대비 83.3%나 빠진 것을 비롯해 드림라인, 한틀시스템이 최고가 대비 각각 78.2%, 77.5% 하락했다. 또 모닷텔은 지난 4일 현재 주가가 52주 최저가보다 10.6%나 하락했다.
최동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52주 최저가 기록을 갱신한 종목들 가운데 올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들은 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설 때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의 여지가 크다”며 “특히 거래량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증권은 그러나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거래량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대주주와의 금전 대여 등의 거래가 잦은 인터링크 등의 종목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