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7P급락 650붕괴

증시 '심리적 공황' 우려 주가 17P 급락 650 붕괴·거래대금 연중최저 >>관련기사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사흘 만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거래대금마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추락하는 등 서울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2.61%(17.30포인트) 떨어진 646.42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21일(644.71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지난주 말보다 3.73%(1.81포인트) 빠진 46.71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9월18일의 사상최저치(46.05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거래소시장 거래액이 1조6,183억원으로 줄어들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3일 700선이 무너진 후 닷새 만에 650선마저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18일 이후 영업일수로 8일 연속 하락하며 15.4%나 수직 하락했다. 이날 주가하락은 지난주 말 미국증시의 다우지수가 GDP성장률 증가 발표에도 불구하고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필립모리스 등 전통주의 실적악화 및 투자등급 하향,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추락 등으로 3.70% 급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증시의 이 같은 하락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순매도에 나서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초 18.44포인트 내린 645.28포인트로 출발한 후 일단 팔고 보자는 투매양상이 빚어지면서 한때 23포인트 넘게 떨어져 64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125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투자가 역시 4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고객예탁금은 7일째 감소하며 28일 기준 잔액은 8조2,206억원까지 떨어져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투자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물량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행진으로 인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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