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냉키 의장“상당한 경기 부양책 당분간 필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원달러 환율과 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주식시장은 급등하며 환호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오늘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인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는 제3차 양적완화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그는 “최근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더 경기부양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거시경제정책의 측면에서도 재정정책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유지‥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상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은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2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예산 시행 효과도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회복하는 추세”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올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100개 넘을 듯
올해 대기업 40개사와 함께 중소기업도 100여개 이상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크게 증가하면서 하청을 맡는 중소기업도 연쇄적으로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은 금융권에서 50억~500억원을 빌린 중소기업 중 부실 가능성이 있는 1,000여개 업체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3년간 영업현금 적자, 자산건전성 요주의 등급에 분류된 업체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조업과 부동산, 건설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40개사로 지난해 36개사보다 10%이상 늘어난 만큼 중소기업도 100여개사 이상 C~D 등급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은행들, 계열사 펀드 팔아주자‥일감 몰아주기 몰라
펀드 몰아주기 규제를 위해 계열사 판매 비중을 50%로 제한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일부 은행은 오히려 계열사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중이 4월 말 68.43%에서 5월 말 68.56%로 상승했습니다. 국민은행의 KB자산운용 판매 비중도 같은 기간 58.29%에서 58.5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NH-CA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중은 66.63%에서 66.97%로 커졌고 기업은행의 IBK자산운용 판매 비중은 63.64%에서 64.39%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대부분 증권사와 보험사, 일부 은행은 한 달 새 계열사 펀드 판매 비중이 하락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 불황엔 장사 없다‥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실적 악화
버버리와 구찌, 페라가모 등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의 해외 브랜드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버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281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3%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8%나 줄었습다. 당기순이익도 259억원에서 168억원으로 35.1% 감소했습니다.
버버리뿐 아니라 구찌, 페라가모 등 여타 브랜드들도 실적이 부진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면서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제품의 판매도 타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일부 브랜드는 국내 고급 백화점 내 매장을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 알뜰폰, 요금 반값에 음성도 무제한 상품 줄줄이 출시
이동전화 요금을 반값만 내면서 음성도 무제한으로 쓰고 데이터도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는 다양한 알뜰폰(MVNO) 상품이 줄줄이 출시됩니다. SK텔레콤ㆍKT 고객은 갖고 있는 단말기를 그대로 쓸 수 있고, LG텔레콤 고객은 연말부터 알뜰폰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3사가 제공하고 있는 망 내 또는 망 내외 음성무제한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포함하면서 요금은 30~40% 이상 저렴한 새로운 요금제 출시를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된 상품들은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미래부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중 최소한 5종류 이상의 저렴한 자급제 단말기를 내놓도록 유도하고, 우체국을 통해서도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