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라이프] 日 휴대폰 정보단말기로 자리잡았다.

IMODE는 글자 그대로 정보(INFORMATION)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뜻한다. 휴대폰 모니터가 단순히 시계나 메시지 등의 텍스트만 표시하는게 아니라 그림과 문자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NTT에 자극받은 다른 무선통신 회사들도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휴대폰이라고 하면 당연히 정보통신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사용자들에게 깊게 인식됐다. 제공되는 정보도 인터넷과는 다른 독특한 내용들이 많다. 그중에서 특이한 서비스를 소개해 본다. 「ISIZE CLUB E」라는 서비스는 한달에 300엔만 내면 2,000개가 넘는 레스토랑 정보를 볼 수 있다. 약도·주소 뿐 아니라 레스토랑의 맛·가격 등의 평가도 나오며 직접 휴대폰을 이용하여 평가에 참가할 수 있다. 또 이 서비스에 가입된 사람들에게는 레스토랑에서 음식값 10~20%를 할인해준다. 새 집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하우스란 서비스는 찾고자 하는 집의 조건을 입력해 검색하면 휴대폰 화면에 집들의 평면도, 집값, 약도, 부동산 회사 전화 번호 등이 나온다. 여행에 관한 서비스들도 많다. 호텔, 해외 팩키지 여행 예약을 할 수도 있고, 할인 항공권도 살 수 있다. 특히 호텔은 전화 예약보다 싼 가격에 방을 제공하고 있다. 애인과 테이트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적격인 서비스들도 다양하다. 도시 바에서 제공하는 「역앞 탐색 클럽」은 전철 운임,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역주변 지도가 휴대폰에 표시된다. 「벨시스템24」는 영화관 250곳과 유원지 100곳의 혼잡 상황을 앞으로 예상과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공연 티켓의 예약, 낚시광을 위한 파도 정보, 홈뱅킹, 주식 매매, 뉴스, 날씨, 운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휴대폰이 정보 단말기로서 자리잡게 된데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통신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이 작용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일등 공신은 음성 통신에 비해 극단적으로 싼 이용 요금(음성 이용 요금의 약 20~50%)을 매긴 무선통신 회사들이라고 하겠다. /히주호(하이텔통신원, 동경대 연구원) LEEJOOHO@VSS.IIS.U-TOKYO.AC.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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