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기아차 사장단 회의를 몸소 주재하며 이라크 전쟁에 따른 비상경영을 지시했다. 정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2일 김뇌명 사장 등 기아차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
▲조기종결 실패
▲장기전으로 지속
▲종결이후 복구 과정 등 단계별 시나리오 대책을 보고 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비상 체제를 가동해 내수, 수출, 해상운송, 예산 절감 등 전 부문에 걸쳐 철저하고 신중한 대책을 세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이어 “전 임직원들이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회사의 비상경영 체제에 적극 동참하고 원가절감 등 긴축 경영에 솔선 수범할 것”을 당부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전쟁 종료때까지 매일 오전 7시 김뇌명 사장 주관아래 주요 부문 본부장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운영하는 한편, `전쟁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상시 가동키로 했다.
특히 중동지역의 경우 전쟁종결 이후 입찰 수주전에 적극 뛰어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올해 전체 수출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