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불황에 주요백화점 온라인몰 판매 참여율 급증

주요 백화점들의 온라인몰 판매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 부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롯데백화점·갤러리아·현대H몰·AK플라자·CJ몰·홈플러스 등 대형 10개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여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과거에는 대형 유통사들이 이월상품을 온라인 몰에 내놓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온·오프라인에서 같은 상품을 동시에 할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G마켓에 국내 대표적 명품 중심 백화점 ‘갤러리아’가 처음 입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앞으로 대표적 오픈 마켓인 G마켓에서도 오프라인 갤러리아 백화점이 보유한 3,400여개 브랜드, 20만개에 이르는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아예 오프라인에 앞서 온라인몰에서 사실상 먼저 백화점 세일이 진행되는 경우까지 있다.

11번가는 지난 22일부터 ‘백화점 앤(&) 몰 얼리 섬머 세일’에 들어갔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할인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오프라인 백화점의 정기 여름세일보다 이른 셈이다. 하지만 이 온라인 세일에는 갤러리아백화점·현대백화점·AK플라자·아이파크백화점·대구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들이 대거 참여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도 올해 여름 시즌을 겨냥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품 물량을 3배나 늘렸다. 이처럼 많고 다양한 물건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로에 정성을 쏟는 것은 백화점 뿐 아니라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옥션은 지난 10~14일 ‘미샤 썸머 빅 세일’ 행사를 열고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여름철 인기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했다.

옥션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가 오프라인 로드샵 세일과 겹치는 날짜에 온라인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업체 입장에서는 거래 수수료 등을 지불하더라도 이익이 될만큼 온라인의 수요가 많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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