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밴쿠버] 삼성전자·현대차 올림픽 마케팅 후끈

광고·홍보관 설치·응원단 구성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림픽 마케팅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삼성전자.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동계올림픽 개막 일주일전인 지난 8일부터 밴쿠버 시내 곳곳에 삼성 올림픽 광고를 시작하면서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휴대전화와 에어컨 모델인 김연아 선수를 성화봉송 주자로 내세운 바 있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피겨 부문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김연아의 인기를 브랜드 이미지 상승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은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이번 올림픽에서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영웅인 웨인 그레츠키를 비롯, 제롬 이긴라, 헤일리 위켄하이저 등 캐나다 아이스하키 최고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아울러 대회기간 중 친환경을 주제로 한 홍보관도 운영한다. 밴쿠버 도심 데이비드 램파크에 위치한 홍보관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유해물질 제한지침 규정을 준수한 재료들로 설계했다. 이곳에서 최첨단 디지털 친환경 IT 제품 전시와 함께 세계적인 환경 사진작가 제임스 발로그의 친환경 사진전도 마련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히스토리 채널 등을 통해 환경과 올림픽을 연계한 다큐멘터리도 제작,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전자 옴니아 패밀리군의 스마트폰 (옴니아, 옴니아2, 옴니아 Pro, 옴니아 Lite, 옴니아 POP 등)과 스마트폰 잭(북미 출시 메시징폰)을 사용하는 전세계 고객들이 어디서든 접속해 올림픽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퍼블릭 WOW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를 공식후원하는 현대자동차는 현대캐피탈과 공동으로 자동차 할부구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 중 20명을 뽑아 '김연아 밴쿠버 응원단'을 만들었다. 이 응원단은 밴쿠버 올림픽의 김연아 경기를 무료로 관람하고, 3박5일간의 캐나다 관광 기회를 얻게 된다. LG전자도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평판 TV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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