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코스피200 선물매수세가 지수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30일 코스피200지수 선물에 대해 외국인들은 총 5,057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8일 3,676계약, 29일 1만495계약에 이은 대규모 순매수세다.
11월 말 누적 기준으로 매도 포지션이 2만1,968계약에 달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매수 포지션으로 환매하면서 매도 포지션이 1,570계약까지 줄어들었다. 거의 중립 수준까지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대규모 환매는 향후 지수 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박문서 서울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증시의 반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판단 아래 매매성향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물매도를 이어온 외국인들이 증시 반전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고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9월 이후 외국인들의 대규모 환매는 증시의 변곡점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9월19일 외국인들이 1만2,872계약을 순매수한 후로 지수는 상승 반전해 10월11일 2,050선을 돌파했으며 10월22일 7,920계약을 순매수한 후 증시의 흐름이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시장 베이시스도 호전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가 현물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도 증시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조원대의 매수차익잔고가 단기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추세적인 상승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다음주 중 미국과 국내 증시의 ??향성을 보고 외국인들이 신규매도 혹은 매수 포지션을 취할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