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나침반] 양손에 떡

우리 속담에 '두 손에 든 떡'이라는 말이 있다. 양손에 떡을 들고 있으면 어느 것을 먼저 먹을 것인지 망설이게 되는 것처럼 양자택일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인용되는 속담이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동향을 잘 설명하는 속담이 아닌가 싶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호재도 있지만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기 지표 내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악재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주가지수 역시 이런 상황을 반영하여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한채 650선 주위를 맴돌고 있다. 판단에 자신이 없으면 중용을 취하라는 증시 격언도 있지만 대세 판단이 어렵다고 생각될 때는 매매 템포를 늦추는 여유가 필요하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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